
교황청이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청은 9일장으로 치르고, 선종 후 15일 안에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진행한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다. 교황 선출이 완료될 때까지 선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교황은 추기경단이 직접 선출한다. 이는 1274년 교황 그레고리오 10세 때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현재 전 세계에 총 253명의 추기경이 있다. 이 가운데 콘클라베에는 나이가 80세 미만인 추기경 140명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교황청 성직부 장관인 유흥식(74) 추기경이 참석한다. 올해 만 81세인 염수정 추기경은 참석하지 못한다.
140명 중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시스티나 경당에서 투표를 반복한다. 첫날에 결정이 안 나면 둘째 날부터는 하루 두 번씩 재투표한다. 투표권을 가진 모든 추기경이 새로운 교황의 후보가 된다. 투표가 종료되면 결과를 확인한 뒤 투표지를 즉시 소각한다.
투표 후 굴뚝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로운 교황을 선출된 것이다. 반대로 검은 연기가 올라오면 선출이 실패했다는 걸 의미한다. 당선된 교황이 즉위를 수락하면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새 교황을 얻었다)”이라는 공식 선언이 이뤄진다.
현재 차기 교황 후보로 피에트로 파롤린(70) 교황청 국무원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선출될 수도 있다. 최초로 비(非) 백인 교황 탄생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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