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니트리, 항저우 공장 가동…5월부턴 '로봇 격투기' 생중계

  • "생산 효율성 높여 역량 강화할 것"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 한 엔지니어가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함께 참가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 한 엔지니어가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함께 참가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을 여는 등 ‘로봇 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봇 업계 대표주자 유니트리가 항저우 공장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니트리가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열풍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저우에 새로운 공장을 열었다고 22일 보도했다.

유니트리 항저우 공장은 약 3000평 규모로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트리는 항저우 공장이 향후 3~5년동안 회사 확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자웨이 유니트리 마케팅 이사는 최근 SCMP와의 인터뷰에서 “무모하게 생산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공장) 가동 시간과 효율성을 높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니트리 항저우 공장은 본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세워졌는데, 중국 정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SCMP는 짚었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현재 약 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황 이사에 따르면 이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직이다. 유니트리는 여러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긴 하지만 모터 등 로봇의 핵심 부품은 개발부터 최종 조립까지 자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현재 로봇개 GO2와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출시해 각각 1600달러(약 228만원), 1만6000달러에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유니트리는 지난 2월 중국 춘제 갈라쇼에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무용수를 대신해 고난도의 전통 군무를 선보이면서 중국 대중을 비롯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됐다. 이후 왕싱싱 창업자가 알리바바의 마윈, 화웨이의 런정페이,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 정보기술(IT)업계 공룡 수장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면서 기업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SCMP는 유니트리 직원들을 인용해 "유통업체, 기자, 정부 관계자, 협력사 등 최근 몇 달 동안 매일 수백명의 방문객이 본사를 찾는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 참가했지만, 출발 직후 넘어지며 완주하지는 못했다. 반면 유니트리는 대회에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니트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하며 "G1은 지난해 출시된 이후 전 세계 여러 고객이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마라톤도 여러 개인 팀이 자사 로봇으로 참여한 것으로, 작동법 등에 따라 성능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유니트리는 그러면서 자사가 마라톤이 아닌 격투기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유니트리는 5월부터 매달 로봇 격투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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