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자 "이 후보는 일전에 여기 나와서 '절대 안 하신다'고 했다"며 "(연대를 제안하는 것은) 금수라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어디 이사 갈 때 자기가 먹던 샘물에 침 뱉는 건 안 좋은 것"이라며 "아주 젊은 인턴으로 있던 분을 우리 당에서 발탁해 비대위원 만들어 주고 나중에 당대표까지 만들었는데, 당원 전체를 매도하는 말은 삼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석열에게 알랑거리느라 생짜로 당대표 끄집어 내려서 쫓아낸 이야기를 한 것이 왜 먹던 물에 침 뱉는 행위냐"며 "국민의힘 주류는 이런 식으로 아직도 2차 가해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9일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빅텐트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하는 상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입 싹 씻고 '빅텐트 해야 한다'는 건 후안무치를 넘어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유력 후보와의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4%의 지지율을 얻었다. 다만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격차가 있어 빅텐트를 꾸리는 데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 가상 3자 대결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모든 조사에서 6%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가 3자 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율은 각각 54.2%, 23.6%, 6.1%였고, 이재명·홍준표·이준석은 54.6%, 20.5%, 6.0%였다. 이재명·한동훈·이준석은 54.6%, 16.2%, 5.4%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6%,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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