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진짜 비명은 모두 숙청됐다”라고 비판한 데에 대해 “1등 주자에 대한 질투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22일 밝혔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대표적인 친이재명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진짜 비명은 모두 숙청됐다”라고 비판한 데에 대해 “1등 주자에 대한 질투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22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가 이 후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진짜 비명은 모두 숙청됐다, 싹쓸이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대통령이 돼서도 견제받지 않는 절대권력이 될 것이다 등’이라고 말한 점에 대해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생각하냐, 누가 누구를 숙청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다 당원들과 국민이 선택한 거다. 이 후보의 그동안 성과가 반영된 것이다”며 “독주체제에 대한 질투심 아니겠냐, 1등 주자에 대한 질투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이 후보가 여러 가지 정책적으로 제안하면 다른 의견들이 나온다”며 “과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과 최근에 상법 (개정안) 논란들, 주 52시간제 논란 등 당내에서 여러 정책그룹이 거의 가감 없이 이 후보의 견해와 다른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당내에서 비명계 세력은 희미하고 친명이 압도적이다’는 진행자의 말에 “친명과 비명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내에 비명계와 친명계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도 이 후보에게 늘 싫은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후보가) 많이 (반대 의견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가 센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보여줬던 추진력과 결단력 등에 대한 왜곡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정말 가혹하게 이 후보를 수사했다”며 “수백 번의 압수수색으로 ‘이 후보가 나쁜 사람이다’, ‘범죄자다’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냈다. 허구라는 게 지금 벗겨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두려움도 좀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독주할 것이라는 두려움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당내에서 충분히 쓴소리할 것이다. 이 후보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철저히 귀 기울이면서 (앞으로) 행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후보가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될 경우, 어떤 국민통합 메시지와 정책을 준비하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국민이 보기에 결국 인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결국은 통합형 인사, 내 진영과 친소관계, 특정 지역 출신 이런 것을 따지지 않고 가장 위기극복에 필요한 사람들, 유능한 각계각층의 인재를 기용해서 쓰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