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최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강도 살인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필리핀을 여행하는 한국인 안전대책 점검을 위해 여행업계 긴급 안전간담회를 개최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한국여행업협회와 주요 여행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필리핀 내 한인 여행객 사건·사고 피해 현황, 한국인 해외여행객 안전 대책, 필리핀 여행 시 안전 유의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주석 국장은 "다음 달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필리핀 정세와 치안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필리핀 여행 시 야간 및 인적이 드문 지역의 이동을 자제하고, 이동 시 등록된 앱을 통한 택시 등 안전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총기나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할 경우, 생명 또는 신체에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의 관광지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가방을 빼앗으려는 오토바이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을 맞아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앙헬레스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유흥가가 많고 치안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인·한인 교민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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