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추경 액수 확대해야…부동산 세금은 줄일 때"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한 후보는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추경에 관해 "액수가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국민이 너무 어렵다. 추경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때는 혜택을 조금 강하게 해서 그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는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는 신규 부지들은 이미 수도권·서울에는 거의 없다"며 "결국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서 신규 공급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서는 "부동산으로 인한 세금 액수를 줄여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속세 문제도 과표가 수십년간 그대로 유지되면서 상속세 대상이 넓어졌는데, 물가나 상황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이는 세금 감면이 아닌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국회의 세종 이전 문제에 대해선 "국회의 세종 완전이전은 제가 총선 때 공약한 내용으로, 그 약속은 지금도 변함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밝힌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공약에 대해선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는 결국 개헌 사항이다. 이 후보는 개헌을 말하기 꺼려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 게 과연 믿을 수 있나. 행정수도는 해당 지역에 영향이 큰 만큼 정책 발표시 책임있는 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권한 남용을 이유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탄핵 카드를 쓰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뉴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두 번이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어 말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지어선 안 된다는 민주당 주장에는 "관세 전쟁에서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우리가 주인공 해야 해’ 이렇게 유치하게 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