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국힘 4강, 김·홍·한·안... "위험해진 한동훈"

 

[ 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후보 4명을 선발했습니다. 근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후보가 두 명이나 있어 눈길을 끕니다.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2일 국민의힘이 1차 경선 후보 4명을 발표했습니다.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네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마지막 자리를 두고 안철수 후보와 겨뤘지만, 아쉽게도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한동훈 후보가 가장 기분이 나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치권에선 한동훈 후보가 최종 결선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합니다. 나경원 후보가 빅4가 됐다면 찬탄(탄핵 찬성) 지지 세력의 표를 독식할 수 있었지만, 한 후보와 노선이 같은 찬탄파 안철수 후보가 올라오면서 표가 분산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2위는 김문수·홍준표 후보가 달리고 있어서 한동훈 후보에겐 한표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반면,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보수 유권자들이 찬탄파라 불리는 탄핵찬성 후보를 두 명이나 결선에 올려 보냈다는 겁니다. 당심이 극우화 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번 결과는 그와 상반됩니다. 보수민심이 윤 전 대통령을 두고 복잡한 심경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 후보에게도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국민의힘 2차 경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유권자들이 계속해서 찬탄파를 지지해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