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의힘 대선은 '바퀴벌레 정치판'" 맹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완규 함상훈 지명 철회 촉구 결의안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완규, 함상훈 지명 철회 촉구 결의안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을 놓고 “바퀴벌레 정치판”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바퀴벌레 잔치판이야”라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가 언급한 ‘라쿠카라차’(La Cucaracha)는 ‘바퀴벌레’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노동요나 민중가요 등으로 불리며 멕시코 혁명 당시 크게 유행했다.

이어 추 의원은 같은 글에서 “명태밥 홍 시장(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윤석열의 난을 내란이 아니고 그건 해프닝이야 바퀴벌레 같은 말을 했지”라고 밝혔다. 

‘명태밥’은 지난해 12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치 브로커 겸 사업가인 명태균 씨와 홍 전 시장과 관계를 풍자한 표현이다.

그러면서 “119 김문순대는 계엄의 밤에 국무회의 초대장도 받지 못했지만, 계엄 사과 못 한다고 자리에 홀로 앉아 있었지”라고 꼬집었다. 

추 의원이 언급한 ‘김문순대’라는 표현은 2011년 12월 19일,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사건이다. 김 지사가 119에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인지’를 연이어 묻는 소방관에게 ‘도지사 김문수인데’라는 말을 반복하며 관등성명을 억지로 요구해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빚으며 풍자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후보자들을 겨냥해 바퀴벌레 정치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사회관계망 서비스 갈무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후보자들을 겨냥해 "바퀴벌레 정치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사회관계망 서비스 갈무리]

또 같은 글에서 추 의원은 “윤석열 되면 손가락 자를 거라던 새가슴 안은 남의 둥지에 들어간 뻐꾸기 신세에도 이재명 잡을 제갈량이 나다라 하더라”며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22일, 울산 유세에서 “그 사람(윤 후보)이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1년만 지나면 그 사람 뽑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까지 발언한 바 있다. 

끝으로 추 의원은 “비번(비밀번호)못까 한니발은 계엄의 강에 안 빠졌다지만, 배신자라고 몰아치는 국힘당 무대에서는 머리를 들 수가 없어 묘지에서 비디오를 찍었지”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날 추 의원이 말한 ‘한 전 대표와 비번’은 2020년 채널A 기자 취재윤리 위반 사건에서 채널A 모 기자와 한동훈 당시 검사장이 공모해 친여 인사인 유시민을 잡아넣으려 했다는 논란을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핵심 증거로 꼽혔던 한 전 대표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결국 2022년 4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한 전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추 의원은 “나라 주인은 국민인데 주인을 배반한 윤석열 떠받들기 시합을 벌이니 염치도 모르는 바퀴벌레판이야”라며 “어느 역사학자는 이들이 바퀴벌레보다 더 싫을 수 있다던데”라고 말했다.

이어 “바퀴벌레는 빛을 보면 어둠으로 숨어들지 윤석열의 난도 빛을 들어 제압했는데 세상에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빛을 더 밝게 비추어버리자”라며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바퀴벌레 잔치판이야”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