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글로벌 FAST 공략 시동…과기정통부 'K-FAST 얼라이언스' 출범

  • 글로벌 FAST 시장, 2027년 17조원으로 성장 전망

  • K-콘텐츠·플랫폼 결합시 넷플릭스·유튜브 필적 가능

  • 유상임 장관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만들 것"

사진나선혜 기자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출범식이 열렸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나선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에 집중된 콘텐츠 유통력을 되찾기 위해 'K-FAST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 TV제조 기업, 콘텐츠 제공 기업,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기업, 인공지능(AI) 미디어 기술기업과 유관기관 등 20여명이 참석해 국내 FAST 주요 기업 해외 진출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과 간담회가 진행됐다. 

유 장관은 "최근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혁신과 소비자 이용 형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콘텐츠 경쟁력 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함께 갖춰야 우리 미디어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얼라이언스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AI 역량강화'와 '2025년 경제정책방향',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글로벌 FAST 시장은 지난 2022년 44억 달러에서 오는 2027년 120억 달러(약 17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도 오는 2029년 11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이용자 중 65%가 FAST를 이용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오늘 출범식을 기점으로 정책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에서 급성장하는 FAST 서비스 시장에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교수가 민간 의장을 맡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미디어 콘텐츠와 FAST 플랫폼을 결합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맞춤형 전략으로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필적하는 미디어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FAST 글로벌 진출 산업 생태계와 연관된 기업‧기관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협의체로 운영한다. 
 
사진나선혜기자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강동완 과기정통부 OTT활성화지원팀장이 얼라이언스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선혜기자]

강동완 과기정통부 OTT활성화지원팀 팀장은 "OTT 이용이 활성화하면서 대형TV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계에 퍼진 우리나라 스마트TV 6억대와 K-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FAS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기관은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K-미디어‧콘텐츠 발굴 및 AI 활용 현지화 △K-FAST 해외서비스 고도화 △K-채널‧콘텐츠 마케팅 △참여기업 간 협업 프로젝트 수행‧FAST 기술 실증 등 공동협력 △글로벌 FAST 동향정보 교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도 마련 등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KAIT와 함께 현지 시청장벽 극복을 위한 AI 더빙 특화 K-미디어 현지화 지원, 해외 시청 데이터에 기반한 광고‧커머스 연계 등 융합 프로젝트 발굴, 국제 FAST 컨퍼런스 개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FAST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반에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 모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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