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2028년부터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 케빈 장 수석부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행사에서 이 같은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장 부사장은 "A14(1.4나노 공정)은 N2(2나노 공정) 대비 속도는 최대 15% 빠르고, 최대 30%의 전력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1.4나노 공정은 TSMC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3나노 공정과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가는 2나노 공정을 뛰어넘는 최첨단 기술이다. TSMC는 내년 말에는 중간 단계로 1.6나노 공정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미 빅테크를 주요 고객사로 둔 TSMC는 최첨단 인공지능(AI) 칩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TSMC는 올해에만 약 400억 달러(약 57조원)를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AI 중심 수요 확대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부사장은 이날 "TSMC는 반도체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2020년대 말까지 업계 총 매출이 1조 달러(약 1400조원)를 수월하게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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