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글로벌 협력을 위해 2025년 기후·환경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발표된 862억 원 규모의 사업 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신규 6개 사업 27개 과제(233억7000만원 규모)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수소,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인공지능(AI) 기반 기후기술, 무탄소에너지, 차세대 CCU, 그린수소 기술자립 등으로 구성된다.
CCU 분야는 미국·영국과 협력해 탄소 포집 기술의 상용화와 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한양대학교는 미국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와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한 e-SAF(지속가능항공유) 생산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CCU 전주기 탄소감축 평가·인증체계’ 과제를 통해 CCU 제품의 탄소발자국 산정과 인증 제도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 정량적 탄소감축 수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기반 미래기후기술개발 사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한반도 기후 예측 및 대응 기술을 혁신한다. 기존 물리법칙 기반 모델의 정확도와 AI 모델의 빠른 처리 속도를 결합한 AI-역학 전지구 기후모델을 개발하고, 한반도 복합기후재해 예측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대한 중장기 예측 정확도를 높여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무탄소에너지 사업은 차세대 태양전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다중접합 태양전지 개발로 기존 단일접합 태양전지(효율 27%)의 한계를 넘어 35% 이상 효율을 달성하고, 건물·차량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 가능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수소연료전지는 고온(700℃ 이상) 운용 시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을 63%에서 68%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CCU 사업은 무탄소에너지와 연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전주기 기술을 실증,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지원한다. 제철 공정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액상연료(메탄올 등) 생산, 발전소 이산화탄소와 수전해 수소를 이용한 고상원료(합성원유 등) 생산을 위한 촉매 및 공정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그린수소 기술자립 사업은 알칼라인 및 PEM 수전해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기술 자립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 선정된 과제는 2024년 지정된 국가수소중점연구실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 그린수소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선정된 과제들은 최대 6년간 지원되며, 주관연구기관에 결과 통보 후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협약이 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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