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병비 보험 손해율이 급등하자 손해보험사들이 ‘보장 축소’로 대응하고 있다. 간병비 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실손 등 상품의 손해율도 오르고 있어 손해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최대 20만원이던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각각 10만원, 15만원으로 줄였다. 앞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15세 이하 어린이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도 15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메리츠화재는 작년에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사들이 보장을 축소하고 나선 것은 손해율 악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장을 확대한 뒤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손해율이 늘어나자 이를 다시 축소한 것이다. 일부 보험사는 성인 간병인 사용일당 손해율이 300~400%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다. 손해율이 400%라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거둬들인 보험료의 4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간병인을 불필요하게 고용하거나 허위로 간병비를 청구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전반에서 보험금 청구가 늘면서 손해율이 일제히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사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앞다퉈 보장을 확대해놓고 손해율이 생각보다 높아지자 부랴부랴 원상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에서는 간병인 보험에 더해 자동차, 실손 등 손해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손보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9.3%)과 비교했을 때 3.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82% 수준에서 손익분기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상저하고’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오르기 시작해 11월과 12월에는 90%를 넘어섰다. 결국 연간 손해율 평균은 83.3%로, 손실 구간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
보험업계는 주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4년 연속 인하하면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올해도 보험사별로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포인트 내렸는데, 이달 초 책임개시 계약부터 적용된 점을 고려하면 4월부터 손해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가입자 수가 4000만명에 달하는 실손보험도 3~4세대 상품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2022년 131.7%에서 2023년 155.3%로 치솟았다. 작년 상반기에는 149.5%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세대 실손보험도 2022년 88.8%, 2023년 115.9%, 지난해 상반기 131.4%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을 참고해 보장 범위 등을 조정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최근 일부 상품에서 손해율이 높아지다 보니 관련 조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최대 20만원이던 성인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를 각각 10만원, 15만원으로 줄였다. 앞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15세 이하 어린이 대상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 한도도 15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메리츠화재는 작년에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험사들이 보장을 축소하고 나선 것은 손해율 악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장을 확대한 뒤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손해율이 늘어나자 이를 다시 축소한 것이다. 일부 보험사는 성인 간병인 사용일당 손해율이 300~400%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다. 손해율이 400%라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거둬들인 보험료의 4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간병인을 불필요하게 고용하거나 허위로 간병비를 청구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전반에서 보험금 청구가 늘면서 손해율이 일제히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사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앞다퉈 보장을 확대해놓고 손해율이 생각보다 높아지자 부랴부랴 원상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82% 수준에서 손익분기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상저하고’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오르기 시작해 11월과 12월에는 90%를 넘어섰다. 결국 연간 손해율 평균은 83.3%로, 손실 구간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
보험업계는 주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4년 연속 인하하면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올해도 보험사별로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포인트 내렸는데, 이달 초 책임개시 계약부터 적용된 점을 고려하면 4월부터 손해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가입자 수가 4000만명에 달하는 실손보험도 3~4세대 상품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2022년 131.7%에서 2023년 155.3%로 치솟았다. 작년 상반기에는 149.5%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세대 실손보험도 2022년 88.8%, 2023년 115.9%, 지난해 상반기 131.4%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을 참고해 보장 범위 등을 조정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최근 일부 상품에서 손해율이 높아지다 보니 관련 조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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