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닌투언성에 5조7300억원 규모 LNG 발전소 투자 제안

  • "2030년까지 운영 목표… 베트남 중부 물류허브로 성장 기대"

베트남 닌투언성 까나 항구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닌투언성 까나 항구 [사진=베트남통신사]


SK가 베트남 닌투언성에 40억 달러(약 5조7352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베트남 현지 매체 카페에프(CafeF)는 23일 SK그룹 대표단은 베트남 닌투언성 인민위원회를 만나 해당 지역 내 에너지·산업·물류 분야 투자를 제안했다. 

SK그룹은 현재까지 베트남에 약 35억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LNG·수소 등 청정에너지와 제약, 물류, 정보기술(IT) 분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SK는 과거 베트남 빈그룹(Vingroup)과 마산(Masan)에서 주요 주주로 활동했지만, 최근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투자 구조를 재편 중이다. 이번에 SK가 닌투언성에 제안한 사업은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LNG 발전소와 24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LNG 저장시설을 베트남 닌투언성 투언남현 까나(Ca Na) 지역에 구축하는 내용으로, 초기 투자액은 약 23억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회의 과정에서 SK는 LNG 저장시설을 해상에서 육지로 이전해 발전소의 용량을 3기가와트로 확대하고, 저장 규모도 27만세제곱미터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경우 총 투자액은 40억 달러까지 증가하게 된다.

SK는 오는 2025년 9월 베트남 정부에 공식 투자자 승인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까나 지역은 베트남 중부 지역의 주요 LNG 전력 생산지이자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쩐꾸옥남(Tran Quoc Nam) 닌투언성 인민위원장은 “현재 닌투언에는 이미 3700메가와트(MW) 이상의 재생에너지 용량이 국가 전력망에 연계되어 있다”며, “베트남 정부는 2025~2030년 사이 닌투언에 추가로 30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같은 기반은 대형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탄탄한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응우옌홍지엔 베트남 상공부 장관도 SK 대표단과 회동을 갖고 에너지 전환, 첨단기술 및 혁신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는 LNG 까나 프로젝트 외에도 베트남 북중부에 위치한 응에안성과 타인호아성에서의 추가 LNG 발전소 설립을 제안했으며, △북중부 지역 내 응이선 및 꾸인럽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센터 설립 △까마우 LNG 프로젝트와 연계한 메콩델타 지역 내 친환경 농업 중심지 개발 사업 등을 전략적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상공부는 SK가 아직 투자자가 확정되지 않은 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기술 이전 확대 및 베트남 현지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독려할 것을 요청했다.

SK의 이번 제안은 단순한 에너지 사업을 넘어,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 및 기술 협력에 있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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