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워싱턴DC IMF에서 개최한 아태 지역 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세와 관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관세 충격에 크게 노출됐으며, 다른 지역보다 그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가 관세 충격에 더 취약한 이유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매우 개방되고 상품 교역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지역별로 비교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실효관세율이 가장 크게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2.0%→1.0%)을 1.0%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교역의 긴장과 국내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을 반영했다"면서 "한국의 1분기 성장률(-0.2%)은 성장이 내수 약화와 수출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밝혔디.
그러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교역을 확대하고 내수를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세계은행(WB)·IMF 연례회의에서 "국가들이 무역 갈등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해 개방성을 유지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국가 간 무역정책 합의가 필수적이며 국가들이 신속하게 합의하기를 촉구한다"며 "불확실성의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같은 일부 국가는 민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며, 서비스 경제로 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단일 시장을 완성할 때가 됐다"며 유럽연합(EU) 내부 교역을 막는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이 순간을 활용해 관세와 비(非)관세를 포함한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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