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미미박스·비나우…K-뷰티 인디 브랜드 IPO 러시

  • 에이피알 등 상장 성공 바통 주목

  • 해외 유통망 강화·매출 신장 기대

달바글로벌 로고. [사진=달바글로벌]
[사진=달바글로벌]

K-뷰티 인디 브랜드(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에 성공한 에이피알이 K-뷰티 3대장 자리에 올라선 가운데 인디 브랜드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착수했다. 상장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한다. 공모 희망가는 5만4500~6만6300원으로, 희망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8000억원이다. 

달바글로벌은 현재 유럽과 북미,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K-뷰티 시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은 대표 제품인 '화이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도 불린다.  

달바글로벌은 회사 설립 후 9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690억원에서 지난해 3091억원으로 연평균 65%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45%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해외 매출액 또한 218%가량 뛰었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IPO를 통해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확대하고,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 세포라에 진열된 미미박스 제품들 사진미미박스
미국 '세포라'에 진열된 미미박스 제품들. [사진=미미박스]

미미박스도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9% 성장한 3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미박스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북미 내 유통망 강화, 브랜드 마케팅, 제품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에 설립된 비나우도 내년 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메이크업 브랜드 '퓌', 헤어케어 브랜드 '라이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의 높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3.6% 급증한 26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215.5% 늘었다. 비나우는 IPO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연이어 IPO에 성공한 에이피알·마녀공장 등이 여전히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수출의 절반이 중소 브랜드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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