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산불로 봄철 영농에 사용하기 위해 농가 자체 보관 중이던 벼, 콩 등의 종자가 모두 불에 타서 농가의 심려가 매우 크다. 특히 증식 준비 중인 고추묘, 식재 준비 중인 과수 묘목의 피해가 커서 농가들이 정상 영농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상북도와 국립종자원․농촌진흥청이 합심해 피해 지역의 영농 재개를 위해 8개 작물(벼, 참깨, 들깨, 땅콩, 조, 기장, 녹두, 콩)의 종자 21톤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우선 1차로 조기 공급이 필요한 종자 11톤을 지원했으며, 2차 지원을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서 소요량을 5월 2일까지 신청 받고 있다.
벼 종자의 경우, 시군 수요 조사를 받아 11품종 11톤을 4월 중순까지 공급 완료했으며, 밭작물도 306kg을 공급했다. 특히 콩 종자 10톤은 파종시기(5월 중순~6월 초순)에 늦지 않도록 5월 초까지는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추묘는 피해 물량 117만주에 대해 타 지자체, 종묘업체, 농가로부터 현물 또는 현금 기부를 통해 물량을 확보했으며, 5월 초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사과 묘목의 경우, 현재 파악된 소요량은 35만6000주(금년 가을 소요량 3만2000주, 내년 봄 소요량 32만4000주)이며, 한국과수묘목협회, 민간 업체 등과 협의해 영농 전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상 유래 없는 초대형 산불로 많은 농가가 실의에 빠져 있다. 특히 1년 영농을 준비하는 시기에 발생하여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종자와 종묘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금년 농사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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