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자 4人 "韓대행과 단일화" 선언...'빅텐트론' 급부상

  • 홍준표 이어 한동훈·안철수도 단일화 가능성 시사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손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손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시 단일화를 선언했다.

홍준표 후보 등 한 대행의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이들의 입장이 손바닥 뒤집 듯 바뀐 것이다.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사퇴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예측과 맞물려, 국힘 대선 경선 후보간 '빅텐트론'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경선 후보에 이어 애초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론에 부정적이었던 홍준표 후보는 24일 전격적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원샷 경선론'까지 제안하고 나섰다.

홍 후보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은을 맡은 유상범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를 통해 빅텐트를 치고 보수 단일화를 이뤄야 '반이재명'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여론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회의적이었던 한동훈·안철수 후보도 이날 입장을 바꿔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김 후보와의 2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O'도 'X'도 들지 않았던 한 후보는 이날 홍 후보와의 토론회에서는 같은 질문에 'O'를 들었다.

안 후보도 C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면서도 "만에 하나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다면 빅텐트로 같이 힘을 모아 함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이 모두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빅텐트론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한 대행의 출마 시기가 무르익었다는 공감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30일 전격 사임하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왔다. 오는 29일 정례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 대행이 자신이 주재한 국무회의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의가 열린 당일 사임을 할 수 없어 30일 출마설이 제기된다.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다만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3~4일은 휴일인 데다 권한대행을 이어받아야 하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초 해외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30일 사퇴설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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