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내달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날' 참석

  • 고려 불상, 5월 10일 일본으로 반환 예정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국회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7명이 다음 달 13일 오사카 엑스포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국회 부의장)과 김석기 부회장, 이성권·윤재옥 의원 등 4명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홍철 간사장 겸 부회장과 김주영·서삼석 의원 등 3명이 이를 위해 이날 일본을 방문하는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다만 연맹 측은 조기대선 국면이 겹친 만큼 의원별로 참석 여부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엑스포는 일본 오사카의 인공 섬 유메시마(夢洲)에서 진행된다. 박람회장 면적은 약 1.55㎢로 도쿄돔 33개가 들어갈 규모다. 지난 13일 개막일에 맞춰 전시 운영을 시작한 한국관도 들어서 있다. 한국관 부지 면적은 3501㎡로 해외관 중 가장 크다. 한국의 사계와 문화유산, 첨단 기술을 영상으로 선보이는 높이 10m, 폭 27m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다. 

한일의원연맹은 최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우정콘서트', 각종 신년회 참석을 통해 일본 측 의원단과 정치 정상화 방향을 논의하고,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뜻을 모았다. 이번 엑스포 방문 역시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일정을 조율 중인 만큼 한일 관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화를 이어갈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일의원연맹은 1972년 창립 이래 국회 최대 규모 친선외교 단체로 꼽힌다. 연맹은 회장과 간사장을 각당 의원이 나눠서 맡은 초당적인 조직으로, 한일 의원 외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주호영 회장을 비롯해 민홍철 부회장, 김석기 부회장 등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의원 177명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일한의원연맹에는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자민당 소속) 전 총리를 필두로, 나가시마 아키히사(자민당) 간사장 등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방일단은 '한국의 날' 행사 전날인 12일 합동친선대회에도 참석해 일본 측 인사들과 교류한 뒤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엑스포 전 5월 10일 서산 부석사에 봉안 중인 고려 불상(금동관세음보살상)이 일본으로 반환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해당 불상은 1352~1391년 왜구가 서산 일대를 약탈하면서 일본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한국 절도단이 불상을 훔쳐 밀반입하면서 약 600년 만에 국내로 들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