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호남의 선택으로 경제 위기 돌파…모두의 나라 만들겠다"

  • 경제 위기 극복·호남 발전 구상 제시

  • 민주당 통합 강조…"분열 언어 버리자"

  • "경제 자신 있다…본선 경쟁력 누구보다 강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모두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5·18 정신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80년 5월 광주의 정신이 다시 한 번 나라를 구했다. 호남 시민과 당원 동지들께 깊은 존경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선택을 받아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이 외환위기,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경기 침체와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 글로벌 보호무역 조치에 더해 내란까지 겹쳤다"며 "정치권은 표 얻기에 급급해 무책임한 감세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7년 탄핵 국면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해결책을 찾아온 저 김동연이야말로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경험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FTA 재협상, 까다로운 환율 협상에서도 우리 경제를 지켜냈다"며 "당시의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호남 지역 발전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전남북과 광주를 잇는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벨트 구축, 광주의 AI·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 조성, 전북의 에코수도화, 전남의 이차전지·첨단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호남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둥지를 틀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 통합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친명', '비명', '수박' 같은 분열의 언어를 버리고, 모두가 함께하는 민주당을 만들자"며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금 내 옆에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서 있지 않지만, 오히려 그것이 저의 진정성을 증명한다"며 "열일곱살 소년 가장으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꽃길은 없었지만, 항상 당당하게 걸어왔다"고 했다. 그는 "눈이 오면 눈길을, 비가 오면 빗길을 걸으며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당당하고 담대하게, 김동연답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연설을 마무리하며 김 후보는 "경제 자신 있다. 글로벌 대응 잘할 수 있다. 통합 반드시 해낼 수 있다. 본선 경쟁력 누구보다 강하다"며 "호남의 손을 잡고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 삶의 선진국, 모두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당원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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