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은 지난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부속 어린이병원 기공식에 참석해 "파주를 포함한 경기 북부에는 아직 소아 전문 공공병원이 없기에, 열이 나거나 숨이 가빠도 먼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준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도하여 설립하는 소아 전문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향후 경기 북부 소아의료 거점 병원이 될 것이다"며 "단순히 병원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공공의료 전체를 새롭게 정립하는 과업 앞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산과 소아과 전문의 부족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아이들이 제때 진료를 받기조차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이제 공공이 직접 해결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일산 어린이병원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소아응급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다학제 외래진료체계 등, 민간병원이 제공하기 어려운 핵심 필수의료 서비스를 갖춘 이 병원은, 진정한 공공의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이 병원은 경기 북부 지역 소아진료 공백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고 의원은 끝으로 "일산 어린이병원은 2025년 3월 착공,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며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과 일산 어린이병원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생활권 중심의 1차 공공의료 거점으로 파주 시민께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기도는 중증소아응급 최종 진료 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 지정을 통해 소아전담 진료체계를 상시 운영하기 위해 경기북부 지역에 24시간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중증소아응급환자의 최종치료기관 역할을 할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선정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지정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총 3곳을 운영한다. 경기남부에서는 분당차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먼저 선정돼 운영 중이다.
그동안 경기북부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없어 지역 소아환자들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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