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주요 교역로인 파나마운하에 이어 이집트 수에즈운하에 대한 야욕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군함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미국 선박은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운하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고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부터 파나마 운하에 대한 야욕을 거듭 드러내고 있다. 그는 중국이 중요 전략적 자산인 파나마운하를 통제하고 있다며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압박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집트가 관할하는 수에즈운하 통행료 문제까지 함께 거론하며 세계 주요 해상 수로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운하는 파나마운하와 함께 세계 교역로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운하로 꼽힌다.
다만 이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반환 문제는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려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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