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핵심 인재 확보 위해 미국행

  • 김동명 LG엔솔 사장 "성장 파트너 찾아"

  • 삼성 SDI·SK온도 글로벌 인재 찾기 '사활'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중인 美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전경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중인 美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전경 [사진=LG엔솔]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미국에서 석·박사급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한 채용 행사를 통해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인재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인 'BT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BTC는 LG엔솔이 매년 세계 각국의 석·박사급 인재들을 초청해 자사의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하는 채용 연계형 행사로,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채용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명 LG엔솔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며 인재 확보에 주력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산업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굉장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LG엔솔과 함께 미래를 설계할 ‘성장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CEO 간담회'에서 R&D 기반 커리어를 소개하고,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는 SK온은 내년 양산을 앞두고 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2025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테크니션, 품질 관리, 공정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온은 최근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에서 '배터리 잡페어'와 '커리어 톡' 부스를 운영하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1:1 멘토링과 기업 설명회를 통해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에서 '테크 & 커리어 포럼'을 열어 석·박사급 인재들을 초청했다. 삼성SDI의 경영진은 이 행사에서 우수 인력 채용을 직접 담당하며 기술 혁신을 이끌 인재를 찾았다. 최윤호 대표는 참석자들과의 비전 토크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이라는 삼성SDI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테크 세션에서는 중대형 전지, 소형 전지, 전자재료, 연구소 차세대 기술 등 회사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삼성SDI의 미래 기술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부문별 박사 출신 임원들이 나서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이처럼 미국에서 인재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미국 내 배터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른 글로벌 점유율 확대 전략이 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올해 1~2월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2억8900만달러(약 38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8300만 달러, 약 4975억원)보다 24.4% 감소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전략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단순한 인재 확보를 넘어서, 각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 환경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