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마지막 순회 경선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제21대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4차례 순회경선에서 모두 88%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를 흔들림 없이 이어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열고 전국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선거인단(50%)과 국민여론조사(50%)를 합산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이 후보는 89.77%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김동연 후보가 6.87%, 김경수 후보가 3.36%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후보는 국민여론조사에서 7.77%를 얻으며 '2위 싸움'을 벌여온 김경수 지사를 3.51%p 차이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던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하게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저 이재명은 지금부터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유용한 큰 도구이자 충직한 대표 일꾼의 이름이다. 진짜 대한민국, 오늘부터 그 역사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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