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좌고우면은 사치' 도민 위해 다시 뛴다

  • 19일 만에 업무복귀 경기지사로서 재출발

  • 돌아오자마자 도정부터 챙기며 현안 해결

  • 남은 재임 동안 김동연표 공약 사업 완성

사진경기도
지난 2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에도 일산동구 풍동 공사 현장 매몰 사고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젠 재선 도전으로 가나?" 김동연 지사가 28일 도정에 복귀했다. 지난 9일 대선 출마 후 민주당 경선에 나선 지 19일 만이다. 김 지사는 돌아오자마자 도정부터 챙겼다. 그동안 밀렸던 현안부터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비록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평소 김 지사가 일관되게 보여준 자목지임(字牧之任) 하는 모습이어서 도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긴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선 기간 동안 밝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는 약속을 경기도에 적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거기다. 1년 남짓 남은 재임 동안 '김동연표 공약 사업'을 좀 더 섬세하게 추진할 것도 예상돼서다.

대선에 출마하면서 꾸렸던 캠프의 핵심 브레인들의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대선 출마 이전부터 김 지사 최측근에서 보좌해온 정무직 공무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가 앞으로 남은 임기의 동력 확보를 위해 정무라인을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김 지사의 정무라인은 현재 무너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석 4명이 모두 공석이다. 대선 경선캠프 참여를 위해 사직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무라인을 총괄하는 경제부지사도 공석이다. 산하기관 수장도 몇몇이 대행 체제다. 김 지사의 남은 임기 도정 추진을 위해선 잠시라도 비울 수 없는 자리들이다.

더욱이 김 지사의 공약 이행을 위해선 필수적으로 필요한 컨트롤 타워 인재들이다. 도정 정책 발굴과 공약이행 성과관리를 위한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업무를 담당해서 더욱 그렇다. 경기도정 추진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현안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나타났듯 도민 나아가 국민을 위한 김 지사의 생각과 뜻은 한층 크고 높게 진화했다.

경기도를 '기회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 또한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과제들을 경기도지사로서 추진해 나갈 것으로도 보인다. 거시적으로 보면 이미 밝힌 대로 간병 국가책임제와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등 주요 경기도정이 여기에 포함된다.

김 지사 특유의 일거리 창출과 국내외 투자유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일부에서는 국가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도지사며 경제 전문가로서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 위기 대응' 등 '모종의 역할'을 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없다.

경기도의회와의 협치 재정립도 김 지사 앞에 놓인 현안이다. 대선 출마 전 비판이 있었던 만큼 어떤 방법으로든 소통라인을 마련해야해서다. 도의회에는 현재 김 지사가 공을 들여 추진 중인 사업과 정책 동의안들이 산적해 있으면서 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경선 결과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곧바로 도정에 복귀한 김 지사다. 그동안의 복기(復棋)조차 필요 없다며 머뭇거림 없이 경기도민 곁으로 달려온 김 지사의 향후 행보에 많은 도민들이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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