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홀스트만 네덜란드 참전용사, 韓에서 영면에 든다

  • 유엔참전용사 사후 안장 총 30명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 네덜란드 참전용사 사진국가보훈부
고 요하네스 홀스트만 네덜란드 참전용사 [사진=국가보훈부]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가 대한민국에서 영면에 든다.
 
28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1952년 10월 네덜란드 반호이츠 연대 A중대 2소대 소속 일등병으로 6·25전쟁에 참전, 1953년 8월까지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던 고(故) 요하네스 홀스트만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이 오는 29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A)에서 거행된다.
 
1952년 부산항에 도착, 철원 요크 고지에서 벙커를 건설하는 임무를 맡은 그는 1953년 전우 7명을 잃으면서도 철의 삼각지대에서 참호를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계속되는 공격을 막아냈다.
 
홀스트만 참전용사는 2015년 재방한 초청사업으로 방한했을 당시, 대한민국 정부가 영국 참전용사 유해를 예우를 다해 모시고 감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고 2년 뒤인 2017년,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주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에게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고인은 유족이 없어 안장 시 네덜란드 참전협회가 유족을 대신해달라는 유언을 남김에 따라 이번 유해봉환을 위해 네덜란드 참전협회 이사인 페트루스 코넬리스 웨셀이 대표로 방한하며, 현재 반호이츠 부대에 복무 중인 부대원 5명도 함께 한국을 찾는다. 페트루스 코넬리스 웨셀 이사는 2016년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네덜란드 참전용사 고(故)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의 아들이기도 하다.
 
유해봉환식은 29일 오후 4시 30분경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5시 30분부터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유해봉환식에는 강정애 장관, 피터 반 더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하며,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함을 향해 예를 표하고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간결한 의식으로 진행된다. 유해봉환식을 마치면 고인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 후 오는 3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6·25전쟁 당시 목숨을 건 투혼으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실 고 홀스트만 참전용사님께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면서 “용사님을 비롯한 22개 나라 유엔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유해봉환과 후손교류캠프, 재방한 초청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기념공원에는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9명이 사후 안장됐으며, 이번 고 홀스트만 참전용사의 유해까지 안장되면 모두 30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사후 영면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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