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28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를 사퇴한 이후 19일 만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을 찾아봤다.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의미였다"며 "대통령이든, 계 모임의 계주든, 동창회장이든, 그 대표는 그 공동체가 깨지지 않게 서로 화합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면서 제대로 공존·지속하게 하는 게 제일 큰 의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자주 통합을 말하지만, 경쟁을 할 땐 서로 상대를 두고 있다. (상대와)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다름을 우리의 다름을, 우리가 상대보다 더 나음을 증명하기 위해 경쟁한다"며 "경쟁이 끝나고 대표선수가 선발되면 작은 차이들을 넘어서서 국민을 하나의 길로 이끌어가는 것, 국민의 에너지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 이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대선후보를 상징하는 당 점퍼를 입었다. 파란색 점퍼에는 '더불어민주당 1(숫자)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숫자 1 오른쪽 모서리는 빨간색으로 살짝 채워져 있었다.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넣어 이념에 구애 받지 않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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