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인들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만나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를 포함한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28일 홍 예비후보가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과 간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대권 주자가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것은 홍 예비후보가 처음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 자리에서 주52시간 근로제·최저임금·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3대 노동문제를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 100만명이 가게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며 "804만 중소기업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기업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52시간제 탄력 적용과 최저임금 차등 지급, 중소기업 상속세 면제 등의 공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대기업은 상속세를 완화하더라도 중소기업은 면제해야 한다"며 "상속세로 인해 중소기업하다가 부동산 투자하거나 임대업을 전환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상속세 폐지를 거론할 땐 참석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소기업 숙원 과제인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도 언급했다. 그는 "주 52시간 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등을 없애기 위해 해고의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홍 예비후보는 "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외국인 근로자에게 치저임금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경영난이 가중되는 것"이라며 "지역별·업종별·내외국인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위원회 구성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처럼 하지 말고 이해 당사자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들어와 좌지우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성노조는 정비돼야 한다"며 "강성노조가 설치니까 제조업이 발전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예비후보는 "1987년 체제 이후 40년 동안 6공화국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제7공화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는 결선 진출자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렸다. 경선 결과는 29일 오후 2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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