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 통합 기업(SI)이 인공지능(AI)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AI 에이전트’ 기술로 대표 SI 기업인 삼성SDS와 LG CNS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8일 LG CNS는 클라우드 및 AI 사업을 기반으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44.3% 증가한 수치로, 매출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1분기 기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 CNS는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 확대에 맞춰 AI 전환(AX) 사업을 가속화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717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다.
지난주 먼저 실적 발표를 한 삼성SDS 역시 클라우드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1분기 매출액 3조 4898억원, 영업이익 2685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1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하며 매출 6,529억원을 기록했고, IT 서비스 부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삼성SDS는 "올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산업 환경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서비스,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AI 에이전트 수주 전망도 밝다. 이현규 LG CNS CFO는 "올해 1분기에는 국내 오픈 사업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이어졌다"며 "카카오, 넥슨, 대한항공 등 핵심 고객들의 클라우드 MSP 전환 및 유지보수 부문에서도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정부 전산센터, 인도네시아 국제 사업 등 글로벌 공공사업이 성장하면서 오픈 사업 수주 성과를 거뒀다"며 "그룹 계열사의 IT 투자 확대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도 지난 24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공 부문 내 대기업 참여 제한 완화로 참여 가능한 사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보험사를 중심으로 AI 고객 사례와 금융 특화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컨설팅사와 협력하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기능을 개선하면서 에이전틱 AI 같은 새로운 기술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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