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5월 코스피 2600선 안착 기대감"…어닝시즌, 펀더멘탈 부각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 국내 증시가 코스피 26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가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고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30~2650포인트로 제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이미 선반영됐고, 이후 불확실성 정점은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유럽 중심의 경기부양 정책 강화, 국내 기업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등이 펀더멘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1분기 경제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은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낙폭과대주 반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자동차, 이차전지, 철강, 화학, 디스플레이, 운송 등 주요 업종이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현재 가격대부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은 이익 모멘텀이 견고해 향후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물가 안정, 경기 둔화 확인과 함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이 지속돼 신흥국 증시, 특히 신흥 아시아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KOSPI가 PBR 1배 이하로 하락할 때마다 기관과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가 유입되면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돼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수 있다"며 "5월 단기 변동성은 과열 해소 및 매물 소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는 2600선을 넘어 2분기 중 2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3000포인트 재도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결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국내 조기 대선 레이스 진행 상황 등은 여전히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