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중국 증시는 부양책 지연에 대한 실망감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65포인트(0.20%) 하락한 3288.41, 선전성분지수는 61.86포인트(0.62%) 떨어진 9855.2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37포인트(0.14%), 12.73포인트(0.65%) 밀린 3781.62, 1934.46에 문을 닫았다.
자오천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이날 상무부, 인민은행 등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을 “확신한다”면서 “준비된 정책이 풍부하며 시행 여력도 충분하다. 고용 및 경제 안정을 위한 여러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부양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 같은 정책은 대부분 2분기에 시행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인 위위안탄톈에 따르면 부양책은 6월 말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와 인민은행은 이날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수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부동산·소비·식품·유통·자동차·제약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력과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전력주 싼샤수이리(三峽水利), 화뎬랴오넝(華電遼能), 랑팡파잔(廊坊發展)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인뎬리(華銀電力)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10개를 승인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칭다오은행, 광다은행, 중신은행도 동반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04% 내린 2만1971.96으로 장을 마쳤다. 전자상거래기업 징둥이 2.34% 상승했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신궈지(SMIC)도 0.78% 뛰었다. 홍콩 야오차이증권은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이 지분을 매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2% 급등했다. 반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애널리스트들이 전기차 1대당 이익 감소를 예상하면서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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