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관세 협상을 위한 전화 통화가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가 아는 한 최근 두 정상 간 전화 통화가 있었던 적은 없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협의나 협상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공개된 타임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관세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과 직접 협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법에 따라 필리핀의 도발 활동에 대응하고 영토 주권을 수호했다”며 “톄셴자오가 무인·무시설 상태를 유지하도록 보장하고 ‘남중국해 행위 준칙’의 엄숙성을 확고히 수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톄셴자오(鐵線礁·필리핀명 샌디 케이)는 중국과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의 작은 암초다. 최근 중국 해안경비대는 톄셴자오 암초를 점거했다며 자국 대원들이 오성홍기를 든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필리핀도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