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 약세에 하락 출발…1430원 후반 보합세

  • 4.6원 하락한 1438.0원에 출발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달러 약세 속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기준 1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6원 하락한 1438.0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고점을 높였다. 9시 57분께엔 1440원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내려 1430원 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는 간밤 약세를 나타냈다. 미·중 간 통상 협상 교착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 측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관련해선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라며 "언젠가 그들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전망이 확산된 상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5.8로 전달(-16.3) 대비 19.5포인트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57% 내린 99.023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004.07원보다 8.17원 높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매도세를 촉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수출업체 결제 물량이 환율 하단을 뒷받침하면서 환율 추가 하락을 억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역시 더해지면서 역내 양방향 수급이 팽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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