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과 관련해 “국민이 불러냈다”며 “안 나갈 수 없게끔 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돕겠다고 한 걸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덕수 대행이 오는 5월 1일에 직을 사퇴하고 2일에 출마 선언한다는 보도’와 관련 “(한 권한대행이) 처음에는 좀 주저주저하다가 마음을 결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전까지 (한 권한대행이) ‘정치 못한다’고 거절했었다”며 “국민적 요청과 지지가 자꾸 많아졌다. 국민이 불러낸 것으로 본다. 안 나갈 수 없게끔 된 분위기로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회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대행과의 회동에 앞서 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단일화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헌정회장인데 충고는 해줄 수 있어도 제가 어느 편에 가서 설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은 사람이고 그럴 의지도 없다”며 “이재명 후보가 와도 똑같은 말을 해줄 수 있을 정도다”라고 했다.
또 ‘한 권한대행이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시나리오’ 관련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당에서 뛰는 건 맞지 않는 일이다. 노무현-정몽준 그 프레임으로 해야 할 것 같다. 거기에 이준석 후보까지도 같이 붙여서 해야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거로 알려진 이낙연 상임고문 거취를 놓고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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