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경선관리위원장은 29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른바 '당심(선거인단 투표) 50%·민심(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김·한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당은 27∼28일 진행된 2차 경선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50.93%(39만4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2명은 곧바로 30일 양자 토론에서 마지막 공방전을 벌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한 후보는 이른바 '반윤석열' 행보를 통해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반면 김 후보는 강성 보수 지지층을 의식해 '탄핵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에 따라 경선 막바지에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세 결집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 투표·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오후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경선에서 탈락한 홍 후보는 즉각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감사하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며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당을 떠나고자 한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