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이의 체크인] 라이브 공연과 와인의 조화…'와인 앤 버스커'가 물들인 서울의 밤


영산홍이 만개한 4월의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앞 데크엔 와인잔과 기타 선율이 어우러졌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열린 와인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축제 '2025 와인 앤 버스커' 현장이다. 

11년째 이어진 와인 앤 버스커는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해 행사에는 올빈와인, 장성글로벌, 헬레닉, 레드카이트, 뱅가드 와인 머천트, 동원와인 등 국내 대표 수입사 11곳이 참여해 100여 종의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였다.

 
뱅가드에서 고객들에게 시음용 와인을 제공하는 모습 사진김다이 기자
뱅가드에서 고객들에게 시음용 와인을 제공하는 모습 [사진=김다이 기자]

행사장에는 '무제한 와인 시음'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방문한 와인 애호가들이 길게 줄을 섰다. 희귀 와인부터 친숙한 브랜드까지, 잔을 채우는 손길마다 설렘이 묻어났다.

뱅가드 와인 머천트는 소비자 가격이 17만원대에 달하는 '실루엣 샤도네이'를 고객들에게 시음용으로 제공했다. '언츠필드 싱글 빈야드 소비뇽 블랑'을 주력 와인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오가연 뱅가드 매니저는 "우리는 모든 와인들을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방문객들이 비교하면서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와인을 권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10만원 이하의 데일리 와인 위주로 구성했고, 유통 채널 대비 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해 구매율도 높다"고 말했다.

 
와인 앤 버스커
레드카이트에서 시음용 와인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치코비노는 이탈리아 뿔리아 지방의 레드 와인을 6만원대에 선보여 호응을 얻었고, 레드카이트는 스페인의 ‘밀베릿 템프라니요 까르베네’와 함께 러시아산 특색 있는 와인들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가 저물고 불이 켜지자,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함께 라이브 무대가 시작됐다.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싱어송라이터 하림을 비롯해 '크리티 키티', '리오밴드', '재령 밴드' 등 9팀이 3일간 무대에 올라 팝, 재즈, 인디 음악을 오가며 다채로운 사운드를 채웠다.

 
와인 앤 버스커
와인 앤 버스커에서 판매한 메뉴들  [사진=김다이 기자]

호텔은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협업해 와인 페어링을 위한 셰프 스페셜 메뉴도 함께 선보였다. 대표 메뉴는 △미국산 프라임 치마살 스테이크 △비프 핑거 트러플 스테이크 프라이즈 △미국산 샤퀴테리 앤 치즈 박스 △체리 블로섬 앤 라즈베리 아이스크림 크레페 등이다.

11년째 '와인 앤 버스커'에서 식음 파트를 담당해 온 인현기 조리부 팀장은 "행사 첫해부터 지금까지 100가지 이상의 메뉴를 선보였고, 매년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호텔만의 특색을 담고 있다"며 "스테이크, 샤퀴테리, 감자뇨끼 등 와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들을 준비했는데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인현기 조리부 팀장
인현기 조리부 팀장이 스테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행사장을 찾은 정민지씨(33)는 "좋아하는 와인을 자유롭게 맛보면서 야외에서 라이브 공연까지 들을 수 있어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특히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라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다니엘씨(28)는 "서울 한복판에서 이토록 다채로운 와인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게 인상 깊었다"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관계자는 "와인 앤 버스커는 지난 3월 24일 티켓 오픈 이후 단 13일 만에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입장권이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면서 "매년 프리미엄 와인과 감성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와인 앤 버스커'는 올해도 수준 높은 와인과 버스킹 공연, 셰프 스페셜 메뉴가 조화를 이루며 미식과 문화를 동시에 제공해 고객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와인 앤 버스커를 찾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모습  사진김다이 기자
와인 앤 버스커를 찾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모습  [사진=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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