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제조업 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주요 지수 일제히 하락

  • 실물경기 '가늠자' 제조업 PMI 내일 발표

  • 미중 협상은 교착...왕이 브릭스서 "보호주의 반대"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29일 중국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6포인트(0.05%) 하락한 3286.65, 선전성분지수는 5.39포인트(0.05%) 떨어진 9849.8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54포인트(0.17%), 2.52포인트(0.13%) 밀린 3775.08, 1931.94에 문을 닫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내일(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실물경기 가늠자인 제조업 PMI는 미중 관세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1월 49.1까지 주저앉은 중국의 제조업 PMI는 2월(50.2) 확장 국면으로 전환된 후 3월(50.5)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중국 제조업 PMI가 49.9로 다시 위축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비제조업(서비스업 및 건설업) 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도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국유·대기업 중심인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는 민영·중소기업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차이신 PMI는 규모는 작지만 수출 지향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파비아나 페델리 M&G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관세로 인해 일부 기업이 분명히 어려움을 겪겠지만, (기술) 혁신과 소비 진작을 위한 정부 지원으로 일부 분야가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간 무역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며 미국 견제 목소리를 높였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던 은행주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교통은행, 중국건설은행 등은 이날 저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비야디와 중신궈지(SMIC)도 각각 1.39%, 0.26%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장에서 0.1% 상승 마감했다. 우시앱택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6% 급등했고 메이투안도 3.8%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