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실전영상 공개…美 "北, 전쟁 지속시킨 책임져야"

  • 미 국무부 "러의 북한군 훈련은 안보리 결의 위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에 참여한 북한군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을 위해 군대를 파견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테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과 같은 제3국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시켜 왔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과 같은) 다른 국가들이 이 참사를 조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이 전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군대 파견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어떤 대가성 지원은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군을 훈련하는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조, 1874조 및 2270조를 직접 위반한다”며 “이 결의들은 북한에 대한 군사 훈련 또는 지원의 제공 및 수수를 광범위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브루스 대변인은 미국의 종전 협상 중재와 관련해 브리핑 직전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지금은 양측(러시아-우크라이나)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구체적 제안을 제시해야 하는 시점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 진전이 없다면 우리는 중재자 역할을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 26일 쿠르스크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발표하면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에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서면 입장문 보도를 통해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군 파병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에 포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합동으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의 수잔스키 지구 해방 작전에 참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훈련 장면에 이어 실전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수잔스키 지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쿠르스크 기습 침공으로 일부 점령한 영토 중 하나로, 이 지구의 중심지가 가스 계측 시설이 있는 요충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