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1분기 영업익 3000% 폭증…"수출 발판 성장세 지속"

  •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608억원, 매출 5조4842억원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천무 다연장로켓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 수출 증가와 한화오션 자회사 편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8.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조4842억원으로 278.5% 늘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1575억원으로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19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전체적인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항공 사업 매출은 24% 늘어난 5309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방산 부문은 유럽향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반복 제작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실제 국내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반면 해외 매출 증가율이 148%에 달했다.

회사 측은 지상방산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이날 "올해 1분기 K9 20문, 천무 24대를 인도했다"며 "천무가 K9보다 연간 인도가 더 많이 이뤄질 전망이며 폴란드 외 다른 인도 건도 있어 분기별로 계속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한화오션의 경우 상선사업부의 LNG선 매출이 탄탄히 유지되며 매출 3조41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89%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 기업인 WB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 계약을 체결했다. 텀시트는 계약과 관련된 주요 원칙·조건을 명시한 합의서다. 한 전무는 "폴란드군 추가 공급을 위한 천무 유도탄의 현지 생산과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생산 역량을 강화해 각국의 방산 내재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2조300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 관련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 등을 보강했다. 또 한화에너지 등 한화 계열사 3곳이 참여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지난 28일 주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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