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해킹 사태 책임 통감…"사고 수습 역량 집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유 대표는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SKT는 이번 사고에 대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 수습과 고객 보호 조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유 대표는 초기 대응이 미흡했음을 받아들였다. 해킹 침해 신고에 법정 시한을 놓친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19일 토요일 인지에 유출 사고는 법정 신고 기한을 준수했다"며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 안내가 늦어진 점도 사과했다. 유 대표는 "유출 대상 고객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와, 홈페이지, 티월드 등 당사 온라인 채널과 보도자료로 사고 사실을 알려드렸다"며 "지난 23일부터 고객 보호를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를 위한 문자를 발송했으나 발송 시스템 한계로 신속히 전달 드리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유심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교통카드, 전화번호부 등은 통신망과 연동되는 정보가 아니라 복제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 대표는 다시 한 번 삼중 안전 장치를 마련해 고객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불법 복제 침입을 탐지해서 방지하는 FD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복제된 유심이 새로운 단말과 결합하는 유심보호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또 불안한 고객을 위한 유심을 무료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해외 로밍 고객에게 현재 제공이 되지 않는 서비스의 경우 5월 내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출국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을 우선 교체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일괄 가입도 검토 중이다. 

SKT는 오는 5월 중 물리적으로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동일한 효과를 내는 '유심 포맷'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고객 보호를 위한 이중 삼중 안전장치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사고로 인해 불법 유심 복제 등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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