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2차 경선 컷오프에서 생환한 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해소와 AX(인공지능 전환) 응용 혁신 방안, 조세 및 부동산 정책 등을 내놓으며 막판 표심 흔들기에 나섰다. 우선 청년층을 겨냥해 학자금 상환 의무 기준을 현행 월 237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으로 상향하고, 최대 12개월 조건 없이 상환을 유예하는 ‘상환 방학’ 제도 도입 등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중산층 공략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일반 근로자의 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소득세 공제 확대를, 기업 성장 차원에서는 법인세 개편 등을 각각 약속했다. 또한 이중 과세라는 지적을 받아 온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는 한편, 외국인 주택 투기를 잡기 위해 취득·보유·양도세를 모두 늘리기로 했다. AI 공약으로는 전국 5개 권역 메가폴리스에 데이터센터 7개를 설치해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고, AX 응용 혁신을 완성키 위해 스타트업 펀드에 총 50조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5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둔 한 후보의 마지막 과제는 이른바 '강성 보수'로 대표되는 당심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후보가 앞서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후보와 홍준표 후보 캠프 소속 현역 의원들을 흡수한 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권 도전을 기대하는 지지층도 비교적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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