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은 지난 1분기 매출 8555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증가한 규모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5.8% 줄었다.
대한전선은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 및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1분기 기준 2조8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2020년 수주 잔고인 9455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 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관세와 관련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업체 대비 우월한 기술 역량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주요 전력청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추진 경과를 공유하며, 최근 제기된 이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일부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레이아웃과 관련해 조단위 손해배상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근거가 없다"며 "경쟁회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리와 판례, 당사의 공장 건설 현황 상 조단위 손해배상은 성립이 불가능하다"며 "기술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손해액으로 직결되지 않으며, 아직 완공되지 않은 당사의 공장과 경쟁사의 전체 공장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1, 2공장 중 현재 1공장 1단계를 가동 중이다. 올 상반기 1공장 종합 준공 예정이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2공장은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 측은 "법적 판단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소문으로 기업의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산업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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