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대한민국의 절대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근로 시간보다 훨씬 길다"며 "절대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서 '직장에서 퇴근 후 육아를 위해 집으로 출근하는 기분'이라는 출연진의 고민을 듣고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평균 근로 시간이 OECD 평균보다 180여 시간에 가깝게 일한다"며 "한 달 이상 더 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연간 평균 근로 시간은 1872시간으로, OECD 평균 1742시간보다 130시간 더 많다.
이 후보는 "노동시간이 길다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인공지능(AI), 첨단산업 시대에 적응하려면 효율적, 창의적으로 일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일자리도 쪼개야 한다. 인류역사는 일자리 쪼개기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생산성이 늘어나고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생산력이 개선되면서 일자리가 쪼개졌다"며 "과거에는 1년 내내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노동시간을 줄이는 건 억지로는 할 수 없다. 당장은 어렵다"면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개별 기업들이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직장인을 겨냥한 정책을 발표하며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는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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