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인플레이션] 비싸진 콘솔, "게임 시장에 악영향" vs "충성도 높은 고객 늘어나"

  • 하반기 스위치2·PS5·엑스박스 가격 줄인상…고사양 PC도 부담

  • 북미·콘솔 공략 속도 내는 국내 게임사에 중장기 변수

  • 신규 유입은 부담…핵심 이용자 중심 대형 타이틀 쏠림 전망

닌텐도 스위치2 사진한국닌텐도
닌텐도 스위치2 [사진=한국닌텐도]


콘솔 기기 가격 상승으로 신규 게이머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사들은 PC·콘솔 플랫폼 비중을 높이고, 북미를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게임업계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는 콘솔 기기 가격 상승은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유입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버전의 기기가 구형이 된 시기에서 신규 버전 가격 상승은 타격이 클 전망이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의 주력 수출 지역인 북미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수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5%로 중국, 동남아에 이어 주요 수출 지역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59%)과 PC게임(25.2%) 부문에서 포화 상태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은 새 성장동력으로 북미 시장과 콘솔 게임을 낙점하면서 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은 2026년 1분기 PC·콘솔 매출 비중이 77%,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29%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이 9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북미·유럽 비중은 81%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를 PS5 독점작으로 출시한 뒤 PC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업계는 콘솔과 고사양 PC가 가격 상승으로 게임 입문 기기로서 장벽이 높아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최근 AAA급 대형 게임은 고화질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로 용량이 커지는 추세로, 콘솔 본체 가격에 더해 추가 SSD 등 저장장치 확장을 고려하는 이용자의 부담은 배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유 타이틀이 많지 않은 신규 이용자에게는 값비싼 콘솔 기기 가격이 구매 결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콘솔 기기 가격 인상이 곧바로 게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드웨어 가격 상승은 신규 기기 구매나 교체 수요에는 부담이지만 이미 콘솔을 보유한 이용자의 신작 구매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이유다.

오히려 콘솔을 보유한 핵심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검증된 대형 타이틀에 소비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2020년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스위치 본체 수요까지 끌어올린 것은 이 같은 ‘킬러 타이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가격 부담이 커질수록 완성도나 차별성이 약한 게임은 빠르게 외면받는 반면 검증된 대형 타이틀과 강한 팬덤을 보유한 지식재산권(IP)에는 소비가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국내 한 게임사 관계자는 “차기작으로 현재 개발 중인 대형 작품과 관련해서는 기기 부품 가격 상승과 관련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다만 당장 콘솔이나 고사양 PC 신작 출시를 앞둔 업체라면 하드웨어 가격 상승에 따른 이용자 구매 심리 변화나 출시 전략을 더 민감하게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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