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300일…공공기관, 클라우드 확보에 여전히 난항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사진연합뉴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진=연합뉴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대안으로 제시된 대구 민관협력 클라우드(PPP존)가 사실상 대전의 백업존으로 전락하면서 다수의 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여유공간이 여의치 않아 보안등급 상(上)등급 시스템만 대구 PPP존 입주를 허용하는 기준이 적용되면서, 상등급을 받지 못한 기관들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원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가 수십억원씩 늘어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센터 PPP존에는 정보시스템 중요도등급이 '상'인 시스템만 입주를 허용하고 있다. 

국정자원 측은 중, 하 등급의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만큼 대구 PPP존에 입주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대전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시스템의 재해복구(DR) 및 이중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 PPP존에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입주를 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대국민서비스를 전제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해 놓은 기관들이다. 상등급 시스템은 정의상 인터넷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가 원천 차단된다. 상등급으로 재분류되면 애초 기획한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대구에 입주하려면 대국민 서비스를 포기해야 해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거나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로 선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PPP존은 이미 여러 공공기관 수요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 투자가 이뤄졌지만, 민간 영역은 공공기관 유입 규모가 불확실해 업체들도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구조다.

결국 직접 투자에 나서거나 사업 발주를 취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A 기관은 대구 클라우드 입주를 전제로 ISP 사업을 발주했으나, 입주 거부와 함께 수십억대 비용이 추가되면서 기존 사업 발주를 취소하기도 했다. B 기관 역시 직접 클라우드 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했지만 수십억 상당의 서버 투자비가 추가돼 기존 사업 예산안을 엎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 부담은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과 맞물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가격 강세로 서버 구축 원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자체 서버실을 확충해 GPU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대안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다수의 공공기관은 전력 용량 한계로 GPU 서버를 자체 운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클라우드 이용료 3년치가 GPU 장비 구매 비용과 맞먹는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올 정도로, 위탁이든 자체 구축이든 어느 쪽을 택해도 비용 상승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망 구성 문제도 걸림돌이다. 국정자원은 공공망·행정망·인터넷망으로 망을 분리해 운영하지만, 민간 클라우드에는 이 같은 구분 자체가 없어 사실상 전 영역이 인터넷망으로 취급된다. 

국정자원 측은 중, 하등급의 경우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대구 PPP존 입주보다 비용이나 효율성면에서 뛰어나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간 중심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정책 기조로 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도 이 같은 방식이 부합하다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정자원 관계자는 "오히려 현재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가 불가능했던 상 등급의 시스템도 민간 클라우드 입주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었다"며 "PPP존은 처음부터 상등급 시스템의 민간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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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이 문제지....중간에 뭐한다 뭐한다 돈빼먹는 놈들이 한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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