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도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에서 최근엔 공유 전기차 사업이 각광받으며 중국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 쉬허이(徐和誼) 회장은 지난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자리에서“올 상반기 공유 전기차를 보급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베이징천바오가 보도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중국 측 파트너다. 쉬허이 회장은 전인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쉬 회장은 “베이징자동차는 이미 최근 1년간 베이징에 소재한 공공기관에 공무원들의 업무용 차량으로 공유 전기차 6000대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은 스마트폰앱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한후 전기차를 분 단위로 리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쉬 회장은 “공유 전기차 서비스를 올해는 베이징 주요 지역에 시범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쉬 회장은 공유 전기차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관련 부처와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공유 전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베이징자동차 외에 상하이자동차, 비야디 등을 꼽을 수 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전기차 리스회사인 EVCARD와 합병해 환추처샹(環球車享)이라는업체를 만들어 공유전기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전국 23개 도시에서 8500대 공유전기차가 운행 중으로 월 이용건수만 30만건이다. 환추처샹은 올해까지 전국 50개 도시에서 모두 7만대 전기차를 운행해 100만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테슬라 킬러'인 중국 토종전기차 비야디도 디디추싱 등 공유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공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격이 비싸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공유서비스를 통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공유 전기차를 보급하는 것이다.
중국 국유자동차 운송업체인 서우치자동차도 산하 'Gofun 추싱(出行)'에서 전기차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유 전기차 모델은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EQ로 베이징·상하이·샤먼·칭다오·구이린 등으로 점차 서비스 제공 도시를 확대하고 있다. 공유 전기차 이용요금은 1㎞당 1위안, 1분당 0.1위안이다.
특히 전기차는 자동차 홀짝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돼 당국도 전기차 공유 서비스 사업에 관대한 편이다.
한편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결제, QR코드가 보편화하면서 이를 활용한 공유경제도 고하 성장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정보센터 공유경제연구센터는 ‘중국 공유경제 발전 보고서 2017'를 발표해 중국 공유경제 산업이 오는 2025년엔 중국 전체 GDP의 20%까지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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