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장한 '엑스붐'… LG전자 "오디오사업 兆단위 매출 목표"

  • 브랜드 리뉴얼로 '사운드·디자인·브랜드' 정체성 정립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이정석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전무오른쪽와 윌아이엠가운데 오승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MS마케팅담당 상무왼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이정석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전무(오른쪽)와 윌아이엠(가운데), 오승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MS마케팅담당 상무(왼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LG전자가 무선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을 리뉴얼하며 오디오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정석 LG전자 MX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전무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데이'에서 "빠른 기간 내에 오디오사업을 조 단위 매출로 만들어내는게 목표"라며 "현재 7000억~8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홈 오디오 시장은 지난 2021년 253억2000만 달러(한화 약 36조원)에서 오는 2030년 820억7000만 달러(한화 약 119조원)로 연평균 성장률 10.75%에 달할 전망이지만,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전무는 '레드오션'으로 꼽히는 오디오 시장을 '와인'에 빗대어 "편의점에 있는 몇천원짜리 와인을 보면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랑크뤼에 있는 수백만원 와인을 보면 그렇지 않다"며 "결국 기능은 같은데 어떤 풍취와 철학, 역사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나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엑스붐의 리뉴얼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를 반성해보면 너무 고출력에만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중남미 수요가 몰렸다.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요를 넓히려면 글로벌 고객이 좋아하는 음향이 얹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엑스붐을 재단장하면서 △사운드 △디자인 △브랜드 등 3가지 정체성을 정립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959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라디오가 근간인 만큼 최근 트렌드인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새로운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오디오는 없어지지 않을 경험"이라며 "무선에서 AI 경험으로 발전하는 등 오디오 부문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브랜드를 재단장하며 △포터블 오디오 △웨어러블 오디오 △홈 오디오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이번 신제품은 AI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기업가 윌아이엠과 협업했다. 윌아이엠은 새로운 LG 엑스붐 제품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추후 윌아이엠이 설립한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를 통해 엑스붐의 청취 경험을 진화시킬 예정이다.

기존 제품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이 전무는 "웨어러블 시장은 한국의 경우 50%에 달하는 사용자가 2개 이상의 이어버드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멀티 페어링'이 가능한 '그램'이라는 PC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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